미국은 한국보다 갤럭시 S20 FE 발매가 빨랐던 덕분에 발표이후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구매가 가능했다

 

내가 얼리어댑터나 IT기기 리뷰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봐!?

 

 

남자는 핑크

 

 

 

꺼내면 요렇게 임시 필름이 붙어있다. 똥그라미는 지문센서 부분. 임시필름으로 이틀을 버텨야했어........

 

미국에선 갤럭시 S20 FE가 너무 잘 팔려서인지 제조사들의 물량예상 실패인지는 몰라도

 

S20 FE용 케이스, 보호필름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나중에 사려던사람들은 최소 1~2주에서 어디는 다음달에야 물량이 들어온단다 .......

 

 

 

물론 삼성.com 본 웹사이트에서 파는 케이스는 물량이 많은거 같긴한데 쓸데없이 비싸잖아 ..

 

예약판매 프로모션으로 $70을 주긴했지만 난 무선충전기를 사고싶으니까 아껴두고 헿

 

본 사진이나..삼성 공식사진이나 왠지 실물보다는 핑크핑크한 느낌이 강하게 보이지만.. 실물은 갤럭시 S20의 그것과 매우 흡사한 분홍이다. 대신 플라스틱커버의 matte한 느낌 

 

 

 

 

하지만 이런 매진 현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나는

 

갤럭시 S20 FE를 받고나서야 아마존에서 보호필름을 사려했던 나태함을 자책하며...

 

2주일은 기다려야 하는 상품을 구매해뒀다가 Reddit에서 굉장히 유익한 글을 보게된다

 

www.reddit.com/r/Galaxy_S20/comments/j5fzi6/can_a51s_screen_protector_fit_on_s20_fe/

www.reddit.com/r/samsung/comments/j3aws9/psa_samsung_a51_screen_protectors_will_fit_the/

 

갤럭시 S20 FE와 갤럭시 A51 비교

 

갤럭시 S20 FE의 스크린 사이즈와 A51의 사이즈가 거의 완전 동일하기에

 

A51의 보호필름을 S20 FE에 붙일때 딱 맞는다는것!

 

게다가 전면카메라의 위치까지 동일하다!

 

사실 두 기종의 액정이 실제로 고릴라글래스3를 사용하기도 하고.. 

아마 완전 동일한 액정이라고 봐도 무난할듯싶다.

 

 

레딧글을 읽고 이거다 싶어서 아마존에서 기존 S20 FE보호필름을 취소시키고

바로 A51 보호필름을 구매했다 .. 얘넨 안팔려서 재고가 남아도는것 같더라 ....

 

 

 

 

"개인적으로 카메라 구멍이 있는 보호필름을 사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요즘 보호필름은 브랜드별로 뭘 넣어주냐 차이이지 보호력의 차이는 크지 않다..카더라

 

진짜 딱 맞더라ㄷㄷㄷ 기포는... 내가 똥손이라 .... 쓰다보면 빠질거임..제발
기준점을 카메라로 해서 붙여야 한닷! 어쨌든 너무 딱맞는다

 

 

다행히 A51용 보호필름은 S20 FE에도 딱맞았다!

 

카메라 간섭도 없고..

 

 

 

대신 보호필름을 붙인후 이전에 사용하던 지문인식이 살짝 느려진 감이 있었는데 (이부분은 레딧애들도 염려했던부분)

 

사실 이건 그동안 생짜 스크린에서 등록됬던 지문이 필름을 통해서 들어가느라 그렇구

 

보호필름을 붙인뒤 다시 지문 등록을 하면 기존과 동일한 속도로 인식이 가능하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 지문인식이 전면에 있는경우에 대해서 엄지로만 등록하는 경우가있다면..

 

갤럭시 S20 FE를 예로 할때 3개의 지문 묶음을 등록할수 있는데

 

두 묶음은 엄지, 한 묶음은 검지로 등록하는식으로 핸드폰이 책상에 올려져있어도 편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하자 ...

 

 

 

 

 

 

어쨌든 반은 호기심으로 질렀던게 성공적이어서 다행이었다

 

한국은 아마 미국과 상황이 다르고 물량난을 겪지 않을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갤럭시 S20 FE의 보호필름을 구하지 못한다면 A51의 필름을!

 

 

 

대신 케이스는 기존의 어느것과도 딱 맞는건 없을것이다..

 

그래서 난 일주일정도 케이스없이 살아야......

 

 

 

 

 

 

 

 

2년 반정도썼던 갤럭시 S8... 막판 스퍼트로 비교적 최근에 여기저기 깨져버려서 더욱 새폰을 사게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돈은없지만.....

 

 

 

 

 

처음들어본듯 하지만 음악은 들어본 그분

 

에드바르 그리그

 

 

www.youtube.com/watch?v=kLp_Hh6DKWc

어디서 많이 들어본 그 곡 - 산왕의 궁전에서 (In t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www.youtube.com/watch?v=-rh8gMvzPw0

어디서 많이 들어본 그 곡 2- 아침의 기분(Morning Mood) 

 

위의 두곡 "산왕의 궁전에서"와 "아침의 기분" 모두 "페르 귄트" 라는 입센의 희극을 위해 쓰여진 곡이다.

 

이외에도 페르 귄트를 위해 쓰여진 곡들중에는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는듯한 곡들이 꽤 많다...

 

 

 

 

 

 

 

일단 더 들어가기에 앞서 아래곡을 배경삼아 시작하자

 

 

 

 

www.youtube.com/watch?v=Qd_rPGzmw3g

"연주 금지"

 

 

 

에드바르 그리그 (6월 15일 1843년 – 9월 4일 1907년)

 

 

노르웨이의 국민악파... 민족주의 음악가..

 

핀란드의 시벨리우스나 보헤미아(오스트리아-헝가리 -> 체코)의 스메타나 같은(이 두 작곡가들도 언젠가 다룰기회가..)

 

노르웨이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민족성을 크게 발전시키는데 공여했다.

 

 

 

그리그의 곡들 중 꽤 흥미로운 곡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지금 듣고 있을, 그리그가 몇번 연주시키지도 않고 다시는 연주 되선 안된다고 금지시킨후

 

실제로 100년 넘게 온전하게 연주된적이 없는  ............(작곡가를 존중하는 마음이 너무 깊다) 

 

교향곡 다단조 EG 119 (Symphony in C minor, EG 119) (1863-64?)이다.

 

 

 

150년 정도 되서 그런가.. 잘안보인다..  "Må aldrig oppføres"

 

 

위 사진은 교항곡의 원본 악보 표지이다. 

 

노르웨이어로 "Må aldrig oppføres"

번역하자면 영어로 "Must never be performed"

한국어로는 "절대 연주하지 말것" 내지는 "연주 금지"라고 쓰여있다 .....무슨 악마의 노래도 아니고 이사람아ㄷㄷ

 

 

베르겐 공공 도서관(The Bergen Public Library)은 이 악보를 내내 보관해놨다가 1981년은 되어서야 모든 악장이 연주 될수있도록 공개했다 ....

 

 

 

 

 

곡을 들어보면서 어떤 감상이 드는가?

 

 

 

개인적으론 그냥 어디서 많이 들어본 교향곡 느낌...?(아마 오스트리아 또는 독일 느낌? 아무래도 거기서 공부했으니..),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교향곡?(물론 내가 뭘 알아서 평이 박한건 아니다..)

아무래도 19세기의 교향곡이라기엔 심심한부분이 없지않다...

 

실제로 매우 초창기의 그리그는 멘델스존의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사실 1~2악장은 다른 교향곡들도 그런 느낌이 나기는 한다..(나만 그럴지도...........) 아무래도 형식상 신나지가 않아.....ㅠㅠ

 

 

 

 

그리그는 이곡의 작곡을 마무리한 1864년경 이제 막 20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청년의 넘쳐나는 열정으로 써내려간 교향곡이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이곡을 100년 넘게 연주되지 못하게 한것일까...

 

 

 

 

 

이제 위 영상을 3악장 Allegro energico 시작되는 영상의 20분 04초로 넘겨버리고 감상해보자

 

 

산과 강과 바다, 노르웨이의 정취가 조금은 더 느껴지는듯하다

피날레인 4악장에서도 그 활기찬 기상이 이어진다. 

 

 

 

 

노르웨이의 풍경 (노르웨이는 서쪽은 바다 동쪽은 스칸디나비아 산맥으로 풍부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있다)

 

 

 

 

 

독일 유학시절일듯 라이프치히에서 에드바르 그리그(왼쪽, 소년소년하다) 형 존 그리그(오른쪽) (1860)

 

 

 

 

에드바르 그리그 ..아인슈타인과 닮은꼴로도 유명하다. 정확히 따지면 아인슈타인이 그리그를 닮은것..

 

 

 

 

 

 

 

이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 그리그는 코펜하겐에 머물며 이제 막 본인만의 색깔, 본인의 음악적 성격을 찾아가던 시기이다.

 

 

1864?년, 거기서 그리그는 동향의 노르웨이 작곡가 리카르드 노르드라크(Rikard Nordraak 1842-1866)를 만나게된다.

(원어 노르웨이 발음은 리카ㄹ 노랔ㅋ에 가까운듯)

 

 

국내에선 워낙 인지도가 떨어지는 분이라 발음조차 통일이 안되있긴한데..

 

 

무려 노르웨이의 국가 "그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 (노르웨이어 "Ja, vi elsker dette landet")의 작곡가이시다..

 

 

 

그리그를 만나기전 Rikard Nordraak 독일 베를린에서.. (1862)

 

 

 

 

이때 그리그는 리카르드의 영향을 받아 그동안의 서정적인 성향을 내려놓고 노르웨이 국민악파로서의 모습을 찾아간다..

 

두 친구는 코펜하겐에서 Euterpe라는 노르웨이 음악가 협회까지 만들면서 노르웨이의 음악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그런 상황에 그리그는 아마 독일 유학생활의 영향이 듬뿍 들어가있던 그 교향곡이 무던히도 맘에 안들었을것이다.

 

당시의 그리그에게는 자신의 교향곡에서 본인의 치기가 느껴졌을지도 모른다.(일반인이 볼땐 충분히 훌륭하긴 하지만..)

 

 

 

그렇게 그의 교향곡은 역사속에 묻혀 100년 넘게 연주되지 못했다...

 

 

물론 자세한 이유는 그리그 본인만 알것이다.

 

하지만 생전에 충분히 연주금지를 철회할수 있었슴에도 그렇지 않은것은

노르웨이의 민족주의 음악가로서의 어떠한 강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후의 이야기...

 

타지에서 만난 두 청년 그리그와 리카르드는 아마 서로 의지하며 매우 가깝게 지낸 사이였으리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1866년... 리카르드는 결핵으로인해 23세의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그리그는 리카르드를 위해 피아노 연주곡을 하나 쓴다....

 

www.youtube.com/watch?v=hVXAWsTHD40

리카르드 노르드라크를 위한 장송행진곡(Sørgemarsch over Rikard Nordråk, EG 107) (1866)

 

 

가만히 듣고 있자면 꽤나 많은 감정이 실려있는듯 하다..

 

 

 

 

 

그리그는 이 곡을 정말 많이 아꼈으며

 

훗날 본인의 장례식에 최상의 음악으로 연주되기 원한다는 유지를 따라("as best as possible")

 

그리그의 또 다른 친구인 요한 할보르센[Johan Halvorsen (1864~1935)]의 관현악판이 마지막 떠나는길을 장식한다.

 

 

www.youtube.com/watch?v=ZJi_rb9D8I4

Sørgemarsch over Rikard Nordråk arranged by Johan Halvorsen

 

 

 

 

 

 

 

 

진짜 마지막으로 뒷이야기

 

사실 그리그는 생전인 1899년 이곡의 orchestration을 마쳤지만 장례식에서 악보에 맞는 충분한 관악기 주자들을 구할수 없었다..

 

결국 요한 할보르센이 급히 편곡함으로써 무사히 "가능한 최상으로" 연주될수 있었다.

 

 

 

 

 

 

 

 

 

 

 

 

 

 

 

 

 

 

 

과제 리포트도 이렇게 마음대로 쓸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꺼무위키 에드바르 그리그 문서가 2017년 12월부터 "이 때 즈음에 그리그는 훈장을 많이 받았는데 그는 “훈장은 정말 쓸모 있는 물건이야. 여행가방 위에 훈장을 올려놓으면, 세관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준다네.”라고 비꼬는 말을 남길 정도로 별 가치를 두지 않았다." 라는 말도안되는 서술이 약 3년간(.....) 방치되있던걸 원 출처 찾고 고치기 위해 온갖 해외 학술지와 고전도서를 뒤져보았다 ... 작품 이외의 부분은 정말 너무 연구가 없더라ㅠㅠㅠ 아직 학생신분이라 온라인 도서 관람이 조금은 더 용이한게 다행이고 꺼무위키가 꺼무위키했다 ....(3년은 너무하잖아..어쩌다 사람을 괴짜로 만들다니..)

 

##영국 왕립 음악 협회장을 맡은적이 있는 음악학자 Gerald Abraham의 책 Grieg: A Symposium (1948)에서 그리그는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이었으며 어딜가든 환영받는 유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위의 발언을 실제로 한것은 맞지만 그 배경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중으로 "이런 귀한걸 받아서 기쁘긴 한데 뭐 이런걸 다 준다는건지 원ㅎㅎ 어쨌든 준다니 받아야지, 꽤 쓸모가 있거든" 라는 식의 가능한 겸손하고자 했던 그리그의 자랑아닌 자랑으로 농담섞인 발언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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